주님만 사랑하는 송현성결교회
달달했던 지난여름의 추억을 떠올리며
아름다운 자연을 주신 아버지하나님께 한없는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립니다. 제가
따로 찬양하지 않아도 하나님의 선물, 우리나라 금수강산을 주심에 언제나 감사드리
고, 지금 또 한 번 꺼내봅니다.
어제 거룩한 주일을 보내고, 좋지 않은 현 상황을 들었습니다.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인하여 오늘부터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 돼, 교회를 비대면으로 2주간 예배드리게 되
어서 매우 실망했습니다. 얼마나 실망스러운지 하마터면 주님께 하소연 할 뻔 했습니
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게 왜 하나님 탓이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
는 일시적일 뿐이지, 우리에게 주신 선물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거실에 누워 가만히 눈 감고 있으려니 시원한 바람이 창밖에서 불어왔습니다. 얼마
나 기분이 좋았던지, 예전 제주도 함덕 해수욕장이 생각났습니다. 제주도는 자유게시
판 17번 ‘나와 하나님’에서 소개했듯이, 제 세 번째 사랑 미선이를 만났던 곳이 협재
해수욕장이었고, 일행을 떠나보내고 나서 저희는 함덕 해수욕장으로 왔습니다. 함덕에
서 낮에 제주도 여인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잽싸게 달려가 구해주었던 일이 있
었고, 저녁노을이 아름답게 대지를 비출 때, 저는 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언덕에 당구대에 까는 모포를 잔디 위에 깔고 수영복 입은 채로 누웠습니다. 그랬더
니 너무나 시원한 바람이 제 몸에 밀려왔습니다. 지금 3층 집에서 맞고 있는 바람보
다 더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적셔주었던 것입니다. 갑자기 그 바람이 생각나 떠올려
보았고, 덩달아 여행했던 때가 생각났던 것입니다. 나중에 그 제주도 여인은 고맙다며
편지를 몇 번 보내와서 주고받았습니다. 지금 같으면 핸드폰에 저장하여 계속 주고받
을 수도 있는 사항인데, 손 편지를 주고받았던 때라 나중에 흐지부지 되었던 것입니
다. 그 저녁바람 하나로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고, 역시, 제주대학 다니던 친구네
집에서 한 주간 정도 머무르며 노방전도 나왔던 성도들까지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있으려면 그 때 교회에 다니지 않은 게 맞긴 한데, 뭔가 좀 아쉽습니다.
요즘 탄소중립을 외치며 세계가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손들에게 물려줄
이 지구를 온전하게 넘겨주려면 우리가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매일 지구를 위해 하
나님께 아뢰고, 간구하며, 기도드려야겠습니다. 시원한 바람도 자연의 온전한 순환에
서 나올 터, 북극의 빙산이 하루에도 엄청난 속도로 녹아나고 있습니다. 지구의 온난
화 현상 때문이고, 모두 탄소가 발생함으로 생기는 것입니다. 탄소를 전혀 없앨 수는
없지만, 되도록 탄소가 배출되는 안타까움을 줄여보자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아
버지가 주신 이 선물인 지구를 살려야겠습니다. 탄소는 소비하는 곳에서도 나오기 때
문입니다.
주님, 이 엄청난 사건을 누구나 깨닫게 해주시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탄소배출을 줄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