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의 행사를 열게 해주시고, 날씨마저 쾌청하게 해주신 아버지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한없는 영광을 돌립니다. 오늘이 ‘開天節’인 만큼 하늘에서 도와주사 우리나라

의 역사가 시작된 뜻 깊은 날이었습니다.

   매년 체육대회가 열릴 때마다 느끼는 것은 항상 좋은 일기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렇게나 한결 같은지 그것도 활동하기 좋고, 쾌청하다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

태풍 ‘콩레이’가 북상 중으로 내일부터 당장 비가 온 다는데, 정말 바로 오늘이 신기

(?)하기도 합니다.

   오늘 열린 운동회는 작년에 비해 인원이 조금 줄어든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특

히, 코앞에서 열렸던 배구시합에서는 ‘백천교회’라고 중구에 있는데, 교인이 적어선지

일반인 시합임에도 중학생들이 참가를 했습니다. 그것도 여학생이…. 참 통탄할 일이

었습니다. 우리나라에 크리스천이 줄어들고 있다는 게 무척 실감났습니다. 앞으로 있

는 성도들 더욱 열심을 갖고 교회에 출석하고, 하나님을 모르는 무지한 백성들, 하루

빨리 교회에 나와 주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길 잠시나마 기도했습니다.

   우리 송현은 간식도 주고, 먹을 게 너무나 많아 좋았습니다. 우리 송현 성도들 거

의 다 배부르게 먹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무리 주위에 먹을 게 풍부하

다해도 이런 나들이 나왔을 때는 어느 정도 먹어줘야만 머릿속도 맑아질 것이라 사료

되고 사실이 그렇습니다. 필자가 지내온 그간의 인생경험이 말해 줍니다. 모두들 그렇

게 생각하시겠죠? ㅎㅎ

   종합우승은 칼을 갈고 나온 양종원 목사님께서 시무하시는 행복한북성교회가 하였

습니다. 아마 처음으로 우승했을 건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준우승은 우리 교회인

데, 작년에 우승한 것에 비하면 성적이 떨어진 편이지만, 그래도 무척 잘한 것입니다.

필자도 응원할 때는 이기자고 열심히 응원 했습니다. 그러다 막상 지게 되면 속으로

‘그래, 좀 큰 아량으로 져줄 줄도 알아야지!’ 하는 생각이 나며 속으로는 그저 ‘하하’

웃었습니다.

   솔직히 정말 우리 교회가 우승을 목표로 연습을 하면, 몇 달 전부터 죽어라 연습하

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다만 주위의 말을 들어보면, 우리 같은 큰 교회가 악착 같이

싸우면 다른 교회들은 질려버려서 ‘서지방체육대회’에 불참할 것이란 견해들이 많았습

니다. 필자도 그렇게 생각되는데, 우리가 넓은 아량으로 적당히 하는 것도 하나님아버

지께서 매우 좋아하실 거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성도 간의 교제

도 생각해서 3년에 한 번씩은 우승을 목표로 연습하는 것이 옳을 듯합니다.

   모든 행사가 축도로 끝나고 행운권 추첨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일등을 포함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도 행운권만큼은 많이 뽑혔으면 좋았을 것인데 말입니다. 아무튼 기

분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고, 막힘이 없어서일 것입니다. 옥에 티

도 잡고자하면 잡히겠지만, 특별히 조광성 담임목사님께서 일찍 와주시고, 행운권 추

첨이 끝나는 시점까지도 함께 해 주셔서 우리 성도들 모두 힘이 나고, 즐거움이 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