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장미숙 선교사의 선교편지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지금 히로시마는 봄을 알리는 듯 벚꽃이 하나 둘 씩 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시샘을 하듯, 제법 싼 바람을 날리는 전형적인 일본의 봄날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테두리 안에서만 생활한지 벌써 일 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앞으로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점점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듯합니다.
모두가 힘든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런 팬데믹 속에서, 이국땅에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더욱 더 절감하는 요즘의 시간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어려운 상황을 묵묵히 함께 감당해 나가는 믿음의 동역자분들이 계시다는 데에, 저는 참으로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기도와 사랑으로 변함없이 섬기시는 한 분 한 분을 진심으로 축복하고 존경합니다. 

1. 사역이야기
일본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상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히로시마는 평범한 일상으로 점점 돌아가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것 외에는, 사실 예전과 같은 분위기를 다시 찾아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여전히 예배를 서너 번 나누어서 드리고 있습니다. 오후 프로그램은 거의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심방도 모두 쉬고 있습니다. 
코로나환경이 길어지면서, 저희 교회도 장기 결석자를 위한 인터넷예배를 시작했습니다. 주일예배에 최대한 집중을 하고, 가능한 많은 분들이 예배에 참석하기 원하는 마음입니다.

2. 가정이야기
저희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비록 간간히 쉽지 않은 상황들을 만나,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될 때도 있지만,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더 크고 놀라우시기에 저희는 안전하게 지냅니다.
찬송이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합니다. 진학할 고등학교는 미라이 소우세이 고등학교라는 곳입니다. 집에서만 집중적으로 부모가 가르치는 홈 스쿨은 중학교까지 하기 때문에, 찬송이는 고등학교부터 학교를 다니며 홈 스쿨을 병행하게 됩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의 홈 스쿨은 변함없이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4월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학기에도 아이들이 잘 적응하며 나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새해가 되고 난 후, 매일의 가정예배를 아침시간에 하고 있습니다. 아침 7시 15분에 예배가 시작되고, 그 후에 함께 청소를 하고 하루일정을 시작합니다. 오전에는 홈 스쿨을 하고 오후에는 각자 시간들을 자유롭게 보내고 있습니다.
저와 아내는 매일 중보기도시간을 아침 6시로 정해 드리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일찍 말씀을 묵상하고 난 후, 약 1시간정도의 기도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3. 기도제목
1) 저와 장미숙 선교사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건강하여 끝까지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환희가 자신의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고, 하나님께 헌신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3) 온유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4월부터는 대학생활 2학년 1학기를 시작합니다. 작년 1년은 거의 집에서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했기에, 대면 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올해가 사실상 신입생과 다름이 없습니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4) 아이들의 홈 스쿨에 지혜를 주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아이들이 되기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5) 찬송이의 학교입학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잘 마치고, 학교생활에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6) 저희 가정을 통해 깨어진 가정이 힘을 얻고, 위로를 얻게 하소서.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 마치 기적과 같습니다. 저희 가족이 이렇게 사는 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사랑의 위로에 늘 감사를 드리며.
                                   
                                일본 히로시마에서 이상훈, 장미숙 선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