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장미숙 선교사의 기도편지

메리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

기쁜 성탄을 맞아 사랑하는 동역자 분들께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한 해도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싸워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성탄과 함께 2022년 한해도 저물어갑니다.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해였습니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주님의 나라를 함께 꿈꾸는 저희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1. 교회 이야기

올 한해의 교회는 정말 은혜로운 가운데 감사함으로 예배드렸습니다. 비록 적은 인원이 모여 예배하였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11월의 마지막 주일은 감사예배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추수감사절기에 맞추어, 한해를 감사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가을부터 어린이예배에 아이들이 꾸준히 오고 있습니다. 공원에서 온 아이들이 복음을 듣고, 게임도 하고, 간식도 먹고 다시 공원으로 돌아갑니다.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아이도 있어 참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가을부터 성도님들 한분 한분들과 만나며 신앙을 점검하는 시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교회를 떠났던 분들 및 전도해 왔던 분들을 다시 찾아가 복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복음을 전할 수 있었기에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12월은 이브예배가 24일(토) 저녁 7시부터 있고, 성탄예배가 25일 주일에 있습니다. 매년 해 오던 성탄절발표를 예배 안에 하려고 합니다. 코로나이후로 함께 하는 점시교제도 그날은 풍성하게 하려고 합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그 시간을 통해 예수님의 복음이 전해지기를 소망합니다.

2. 가족 이야기

올해의 우리 가족은 큰 변화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선교사재교육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여 귀한 분들과의 교제도 풍성히 가질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갈 수 없었던 한국이었는데, 감사하게 규제가 많이 풀려 편안하게 갔다 올 수 있었습니다.

가족 안에서 가장 큰 뉴스는 환희가 결혼을 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동경성서학원에 입학한 환희는 채 적응도 하기 전에, 함께 공부하던 니시모리 마유라는 자매를 알게 되어, 내년 3월 21일에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동경성서학원에 재학할 동안에는 연애 및 결혼이 금지되어 있어, 환희는 일단 학교를 퇴학하고 결혼을 우선하기로 했습니다. 그런 다음 결혼하여 그 다음해에 다시 동경성서학원에 부부가 함께 입학하기로 했습니다.

결혼식은 신부의 교회인 마츠야마교회에서 열립니다. 환희는 신학공부 및 결혼준비 등으로 인해, 한해를 정말 정신없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 성황리에 결혼식이 치러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온유는 꾸준히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한해를 보냈습니다. 3학년이 되면서 아르바이트시간이 많이 늘었습니다. 또한 KGK라는 학생신앙단체에서 임원을 하고 있기에 바쁜 한해를 보냈습니다. 그동안 배워왔던 발레도 꾸준히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발레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홈 스쿨은 변함없이 저와 아내가 맡아서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소망이와 초애 승리에 집중적으로 맞추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평화는 내년에 고등학교에 진학하기에 일단 홈 스쿨은 졸업을 합니다.

찬송이는 고등학교를 매일 자전거를 타고 잘 다니고 있습니다. 신희는 집에서 매일 엄마아빠와 함께 그림도 그리고 산책도 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집안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역시 다양한 문제 속에서 이런 저런 일들로 인해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은혜가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저희들입니다.

3. 말씀을 읽으며

요즘 저는 아침에 일어나 성경을 읽고 있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은혜 되는 구절이 있어 나눕니다.

‘야곱이 가나안 땅 곧 그의 아버지가 거류하던 땅에 거주하였더니’(창세기 37:1)

이 구절은 야곱이 가나안 땅에서 객이 되었다는 창세기 37장의 1절 말씀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며 그 아비 이삭을 통해 약속된 가나안 땅에 돌아왔습니다. 비록 에서는 그 땅에서 오랜 기간 거주하였지만, 둘 다 거부가 되었기에 함께 그곳에 거할 수 없었습니다. 에서는 세일로 가서 새로운 땅을 개척하지만, 야곱은 아마도 그 가나안 땅에 계속 있기를 고집했을지도 모릅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약속한 땅이 바로 그 가나안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하나님이 저와 저의 가정 역시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야곱이 가나안에 살기로 작정했듯이, 저 역시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곳에 있어야 합니다. 제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딘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만든 말씀이었습니다.

모두가 주님이 허락하시고 약속하신 곳에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전에 저희에게 기도제목을 주신 분들은 저와 아내가 매일 아침 새벽 시간에 잊지 않고 특별히 시간을 내어 중보기도하고 있습니다. 벌써 몇 년째 기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기도할 예정입니다.

저희는 더 많은 분들을 위해 기도하기 원합니다. 혹시 저희가 함께 기도해 드릴 제목이 있다면 기도제목을 보내주세요.

기도제목을 보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기도하고 싶습니다. 기도하는 것 역시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우리의 소중한 자리임을 고백합니다.

감사와 존경을 담습니다.

2022년 마지막 달에 이상훈 장미숙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