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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상훈 선교사입니다(기도편지)

  • 김인성
  • 조회 : 844
  • 2021.08.10 오후 01:54

이상훈 장미숙 선교사의 기도편지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뜨거운 여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8월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도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1. 사역 이야기
코로나의 상황이지만 저희는 처음부터 매주일 대면예배를 드리며 지금까지 견뎌오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최근 전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저희는 전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을 중심으로 매주 초등학교 아이들이 교회에 옵니다. 어떤 아이들은 어른 예배에도 참석하고 있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주일 오후 2시의 전도 집회에 참석을 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매주 복음을 전하며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7월 한 달도 주님의 은혜로 매주 아이들을 전도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미국의 한 교회에서 지인이 중국어전도지를 보내주셔서, 일본에 거주하는 중국인을 대상으로도 전도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도는 쉽지가 않습니다. 장미숙 선교사는 공원에서 만난 중국인 한 분께 전도를 시도했지만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한 일본인 여학생이 교회를 찾았습니다. 가정의 문제를 안고 상담하기 위해 스스로 교회를 찾은 것입니다. 장미숙 선교사가 그 아이를 상담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아이도 복음 안에서 자신의 존재의미를 발견하고 예수님을 믿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8월 9일(월)은 저희 교회의 청년부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시작한 청년부 수련회는 저녁 늦게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구도 중에 있는 청년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참석한 청년들은 말씀을 서로 나누고 묵상하는 등, 성경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저녁시간에 ‘직장을 가지는 이유’에 대한 주제로 두 시간이 넘는 강의를 청년들과 진행했습니다. 함께 성경을 찾아보며, 청년 때부터 창조주를 기억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의 시기일수록 저희는 더 전도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영혼을 찾는 일은 이런 코로나시대에 할 수 있는, ‘세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사역’이라고 저는 정의하고 싶습니다.
지난주에는 아이들이 열 명 정도 모였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장난치고 말씀도 잘 듣지 않는 분위기지만, 그날은 달랐습니다. 아이들은 진지하게 제가 전하는 복음을 듣고, 질문을 하면 정확하게 복음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그 시간을 놓치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모인 아이들에게 그 자리에서 모두 예수님을 믿을 수 있는 결단을 하게 했습니다. 처음 온 한 아이는 갑작스런 그런 질문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옆에 친구가 그 아이들 격려하며 함께 손을 들고 결단하게 했습니다.
아이들이 예수님을 믿겠다고 결단하며 손을 드는 모습을 보자, 제 마음에는 무엇인가 말할 수 없는 깊은 감동이 몰려왔습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하며 모인 아이들을 주님께 올려드렸습니다.
지난 달 말에, 저는 코로나로 인해 아예 방문자체가 되지 않았던 미즈노 상을 찾아갔습니다. 생일을 맞이하여 꽃이라도 전해주어야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미즈노 상을 방문하자, 노인시설의 관계자는 마치 죄수를 면회하듯, 창유리를 사이에 두고 만나게 해 주었습니다. 가족이 아닌 방문자에게 그렇게라도 만나게 해 주는 것이 특별한 대우라고 합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미즈노상을 1년 반 만에 만났기에, 혹시라도 나를 잊어버리지 않았을까 라는 걱정을 하며 만났지만,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저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미즈노 상을 처음 대했을 때, 그분은 거의 무표정이었습니다. 저는 그분에게 간단한 인사를 하고, 혹시라도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조차 잊어버리는 않았는지 걱정스러워, 저는 미즈노 상의 믿음을 간단하게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거의 1년 반 만에 미즈노 상과 함께 주기도문을 외우고, 마지막 기도를 하고 난 후, 저는 그분에게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미즈노 상, 저와 아내는 당신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한 번도 미즈노 상을 잊어버린 적이 없습니다. 미즈노 상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저의 이야기를 듣고, 그분은 저를 잠시 보더니 표정에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마치 그분은 어린 아이처럼 울었습니다. 

2. 가족이야기
8월이 되어 찬송이와 온유가 드디어 방학을 했습니다. 고등학교를 다니는 찬송이는 2주간의 방학 후, 다시 잠시 학교를 다니다가 9월 중순부터 가을 방학에 들어갑니다. 온유는 대학 2학년의 전반기를 마치고 9월까지 방학입니다.
방학을 맞이하여 저희는 8월 11일(수),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족수련회를 합니다. 방학을 하면 저희 가족은 이런 수련회를 통해, 성경을 읽으며 주님 앞에 앉아 있습니다.
7월은 저희 아이들의 생일이 세 명이나 되었습니다. 신희가 세 살이 되었고, 소망이와 찬송이도 여름에 태어났습니다. 유난히도 더운 여름에 아이들 생일상을 차리려면 여간 몸이 지치는 것이 아닙니다. 7월 28일 찬송이의 생일을 챙겨준 후, 아내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들 생일을 챙겨 주다보니, 7월이 다 갔네요.” 
더운 여름에 아이들과 매일 함께 지내는 것도 큰 도전입니다. 홈 스쿨은 아침에 말씀을 읽고, 스스로 잠시 공부하게 하고, 거의 대부분은 자유롭게 놀게 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홈 스쿨의 방학입니다.
환희는 거의 매일 오코노미야키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밤늦게 집에 들어옵니다. 힘든 일을 하며 인생을 배우는 중입니다.

3. 기도제목
1) 저와 아내가 건강하여 아이들을 잘 섬기며, 끝까지 주님의 복음을 전하며 달려갈 수 있도록.
2) 환희의 신학교진학을 위해. 믿음으로 지원하며 필요한 재정이 채워질 수 있도록.
3) 매주 오는 아이들이 예수님을 평생의 주님으로 믿을 수 있도록.

저희 가족은 일본에 선교사로 온 이래, 거의 다른 곳을 쳐다보지 않고, 오직 한 곳에서 주님이 맡기신 일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도를 해 주시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코로나의 세상이 된 지, 이제 거의 2년이 다 되어갑니다. 미즈노 상을 방문하면서, 마치 저희 가정이 마치 그분과 같이 점점 잊혀져간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하지만 매일 기도의 자리에서 저희를 기억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합니다. 지금 사역의 현장에서 그 열매들을 조금씩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눈에 띄게 보이는 효과는 없지만, 적어도 저희가 매주일 복음을 전하고 있으며, 주님을 믿기로 작정하는 사람이 있다는 데 큰 위로를 얻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부쩍 큰 느낌이 듭니다. 한국 방문이 자유로워질 그 때를 기다리며, 마스크 없이 서로가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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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이상훈 선교사입니다(기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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