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목사님..

평안하신지요..

말리 조항수 선교사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계속적으로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고 확산되어 가는 암울한 시기에 

오히려 예배가 살아움직이고 복음의 능력으로 교회가 목사님의 지역 가운데 거룩한 영향력이 흘러가기를 기도합니다. 

마찬가지로 말리에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2020년 8월에 1차 쿠데타가 발생이 되었습니다. 

2021년 5월 24일에 2차 쿠데타가 발생이 되는 혼란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저희 가정이 안식년을 마치고 말리에 입국하려 했지만 이러한 사태들이 있어서 잠시 프랑스에 머물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족이 함께 말리에 들어가 장기 거주하면서 사역하기가 매우 어렵고 이동이 제한이 되어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이 문제를 가지고 깊이 고민하고 생각하여 선교국 국장이신 송재흥 국장님과 면담을 하였습니다. 

면담 결과는 선교지 변경이었습니다. 지난 주 11일과 12일에 있었던 해외선교위원회 회의에서 선교지 변경이 최종 승인이 되었습니다. 

선교지 변경한 국가는 바로 말리 국경을 맞닿은 세네갈입니다. 

선교지 변경 사유서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과거에는 한 나라였고 같은 종족들이 있으며, 지금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사역한 선교지를 떠나는 것이 매우 아쉽고 현지 전도사들과 성도들과의 정도 많이 들었기에 선교지 변경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선교지 변경을 결심한 이유는 가족이 들어가지 못하고 혼자 말리에 들어가서 사역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 가족이 선교지에서 함께 살고 있어야 선교사 가정이 건강하다고 생각됩니다. 

존경하는 목사님..

이렇게 어렵고 힘든 시기에 갑작스럽게 선교지 변경을 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함께 말리 선교를 위해서 동역해 주셔서 머리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세네갈 선교와 말리 선교를 위해서 도와주십시오.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렇게 선교지 변경사유서를 첨부하여 드리는 것으로 대신하려 합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늘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조항수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