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꿈을 꾸었습니다. 바닷가에서 1박 2일을 놀며 수영을 열심히 했습니다.

저는 꿈을 꾸면 클러치 같은 것은 전혀 짚지 않고, 예전 다치기 전처럼 꿈을

꾸는데 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호흡 조절하는 수영 뿐 아니라, 뽀뽀도 잘 하

는데(후훗), 얼마 전에 깊은 풀에 들어가 가장자리에서 몸을 쭈욱 뻗어 보았지

만, 배에 힘이 없어 그런지 전혀 몸을 펼 수가 없더군요. 그러나 꿈에서 열심

히 수영하며 놀다가 학교에 갔더랍니다. 선생님한테 혼날 줄 알았는데, 수학선

생님께서 가르쳐 주지도 않았던 수학문제를 내주더군요. 시그마(∑)와 인테그

랄(∫)이 들어있는 수열문제였는데, 한 때 제가 가르치기도 했던 고3때 나오는

문제로, 꿈속에서 가볍게 풀었더니 양복을 입었던 선생님께서 뒤돌아 자리로

가는 장면이 아직 또렷합니다. 그래서 혼도 안 나고 그 다음은 기억이 안 납니

다. 요즘 광주에서 세계수영대회가 열려서 이런 꿈을 꾼 것 같습니다.

저는 유아기 때 아버님과 바닷가에 송도 바닷가에 놀러 갔다가 골에 물이 차

는 바람에 물에 빠질 뻔 한 것을 아버님께서 저를 안고 수영 쳐 나와 살았

었고, 제가 초등학교 때 저수지에 놀러가 아버님이 멋지게 수영하는 것을 목격

하곤 이후로 수영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옛날에 월미도는 육지와 연결을 하고

바위가 있는 바닷가에서 낚시도 하고 수영도 하면서 놀았던 추억의 장소입니

다. 에메랄드 빛 맑은 물에서 접영을 펼치며 수영했고, 성인이 돼선 제주도에

서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여대생을 구해준 적도 있을 정도로 수영을 잘 했

는데, 당시 제가 동인천 물개라는 별명도 한 가지 추가했더랍니다.(ㅎㅎ)

저는 신라 경순왕 혈통으로 의성김씨 안대파 32대 8대 장손 2대 독자로 왕족

으로 살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지내고 있는데, 사실 이런 것은 아무 필요가 없

습니다. 얼마 전 저희 딸이 수영을 배웠는데, 접영은 아직 못했으나 다른 영법

은 쉽다고 하니, 아마도 저의 핏줄을 이어받아 그리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나무 장황하게 얘길 꺼냈군요. 현실은 제가 우리 교회에서 제일

초라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솔직히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하는 성도 빼고

는 모두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글도 못쓰고, 노래도 못 불러도 좋으니, 예

전 다치기 전처럼 걷고 뛰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잠시 주춤할 수밖에 없는

것은 오늘 오후 예배 때 허경 목사님께서 주신 말씀에 27년간 대장암을 비롯

해 여러 암에 걸려 고통 속에 사는 가운데서도 교회에 나와 봉사를 한다는 말

씀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무튼 우리 송현의 권속들은 나를 보고, 지금 걷고

있는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무릎 꿇고 감사기도를 매일 드려야한다는 것입니다.

원래 걷는 것이 정상이라지만, 아직 모릅니다. 조심들 하시고 날마다 주님께

감사를 드려야합니다. 이것 한 가지만 가지고도 이럴진대 조목조목 따지면 너

무나 감사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이글을 열심히 봐주시는 우리 모세3목장과

사무엘1목장 목원들은 누차 말씀드려 알고 있지만, 우리 모두 잊지 말고 감사

함으로 살아야겠습니다. 정말 예전처럼 너무나 걷고 싶습니다.*^..^*